2014년도 1월 국내자동차 판매 1위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큰차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각 자동차 메이커는 자사의 플래그쉽 차량이 곧 그회사의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근래들어 준중형차에 대한 시승이 많았는데요, 오늘은 지난번 현대 그랜저HG 차량에이은 르노삼성 자동차의 SM7 시승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위에 말씀드린 두차량은 예전에 이미 시승을 했던 차량인데요 아무래도 시승기라는게 주관성이 강하다보니 그때 당시의 경쟁차종 또는 주행조건에 따라 같은 차종 다른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걸 깨닫게 되는 시승기였던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군요(모처럼 진지모드;;) 그럼 르노삼성 자동차의 SM7 2.5모델의 시승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바람까지 많이 불어서 촬영하면서 정말 추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진의 배경은 분당 율동공원 입니다.
처음 SM7의 컨셉차량을 보았을때.. 정말 멋졌습니다. 그래서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요?
프론트의 첫느낌은 '아우디 같다' 였습니다. 물론 자동차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다르기는 쉽지 않지만
멋지고 독창적이다는 생각보다는 아우디와 너무 닮았다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본닛부터 범퍼하단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대형그릴은 아우디의 것과 너무도 흡사한 느낌입니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는 모두 콤팩트 크기로 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큼지막한 디자인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제눈에는 꽤 맘에 드는 양면을 가진 것 같습니다.
DRL(daytime running lights)은 없지만 방향지시등이 LED로 되어있어 점등과 소등시 LED 특유의 깔끔함을 보여줍니다.
어댑티드 헤드램프의 적용으로 가로등이 없는 국도나 아파트단지내에서 이동시 야간시야율 확보에 유용합니다.
※ 어댑티드 헤드램프 = 스티어링휠(핸들)의 방향에 따라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방향이 바뀌는 시스템
프론트 범퍼에 장착된 안개등은 프로젝트 타입이 아닌 할로겐 타입이라 디자인적인 부분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안개등 고유의 기능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크롬을 과하게 사용하지 않고 그릴과 안개등 주위에
포인트를 줌으로써 전체적인 프론트 디자인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느낌입니다.
18인치 알로이휠은 스포츠세단을 지향하는 차량답게 독창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하고있습니다.
이 디자인만으로도 충분히 멋있지만 여기에 역조형태의 스포크가 적용되었다면 좀더 멋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휠하우스에 비해 타이어의 외경이 작아보임으로 휠하우스가 붕 뜨는 현상인데요,
차고가 조금더 낮거나 타이어 외경이 조금더 컸으면 좀더 스포티하고 날렵한 이미지를 만들수있을 텐데..
사실 SM7의 제일 아쉬운 부분은 스포츠 세단을 지향하고있지만 이도저도 아닌 디자인과 퍼포먼스 인것
같아요, 스포츠세단이라고 하기엔 벙찐 차고와 밋밋한 바디라인 그렇다고 고급세단이라고 하기엔 가벼워
보이는 이미지와 마감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별한 캐릭터 라인이 없는것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요 저는 인위적인 선을 만들어낸
어색한 캐릭터 라인보다는 심플하지만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는 옆모습에 높은점수를 주고싶습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대로 우주선처럼 붕~떠있는 차고와 그로인해 상대적으로 비어보이는 휠하우스가
최대 단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동생차량인? SM5가 '죠스바'라고 불리우는 것처럼 프론트 오버행이
길다보니 스포츠세단의 느낌보다는 구형 푸조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인터넷에 떠돌고있는 SM5 죠스바 에디션 VS 소나타 하이브리드 메기페이스 에디션
SM7의 장점이자 단점인 디자인 요소들입니다. 디자인부분은 사람마다 느끼는 부분이 각기 다르기때문에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쁘다고 단정지을수는 없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느끼는 SM7이 디자인은
따로따로 보면 엉성하고 마음에 안드는부분 투성이지만 전체적으로 볼때는 조화롭다는게 장점인것
같습니다. 다른 차량에서는 볼수없는 SM7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있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단점이 될지 장점이 될지는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요^^
225/45/18 사이즈의 타이어를 장착하고있으며 2500cc 190마력 24.8 토크를 받쳐주기엔 충분한 사이즈 인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위에 말씀드린것처럼 타이어 사이즈가 50정도 였다면 휠하우스가 텅비는 아쉬움을 조금은
감출수 있지 않았을까요? 브레이크는 1,635kg 의 공차중량을 제어하기에 충분하다는 느낌이었구요 브레이킹 답력이 초반에
밀집되어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는 스포츠세단이라면 장점일것이고 중후한 고급세단이라면 단점이 될것같습니다.
루프와 C필러의 부드러운 곡선은 목선이 이쁜 여인을 보는것처럼 매끈하게 빠져있습니다. 하지만
볼륨감이 없는 팬더라인은 심플해보일수는 있지만 만약 좀더 볼륨감있는 오버팬더를 가지고있었더라면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둘다 얻을수있지 않았을까합니다. 사실상 캐릭터라인이 없는 이차량에
팬더 마저 밋밋하다 보니 옆라인이 너무도 심플해졌어요.. 가끔은 이게 심플한건지 대충만든건지
라는 생각이 들만큼요 -_-;;
루프에서 C필러로, C필러에서 트렁크로 부드럽게 이어진 라인은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크롬 몰딩을 이용해 좌우 테일램프를 이어줌으로써 안정적인 뒷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뒤에서만
봤을때는 리어 팬더와 뒷범퍼의 단차가 보이지 않을만큼 완성도도 높다고 생각됩니다. 리어 테일램프
역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디자인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작은 모양의 테일램프를 선호해서
그런지 아주 괜찮은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크기가 다른 트윈으로 이루어진 듀얼
머플러는 유럽의 스포츠세단같은 스포티함까지 느껴지구요, 사실 뒷모습만 보면 이차는 스포츠세단인데
옆모습이나 앞모습을 보면 또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런데 전체적으로 보면 또 조화롭게 보인단 말이죠?
솔직히 제가 이렇게 텍스트 몇줄로 디자인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게 쉽지 막상 차량을 디자인하시는
분들은 고충이 참 많으실거에요.. 디자인에 대한 요소들은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니 제느낌에는 이렇다
저렇다 적어 봤습니다. 좀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뒷부분 빼고는 전부 맘에 안드는 디자인이에요-_-;;;
이말 한마디 쓰는데 참 길게도 썼죠?;;
트렁크는 정말 넓습니다. 골프백 4개 실제로 넣어봤습니다. 아주 편하고 넉넉하게 들어갑니다.
SM7의 옆라인이 좀 길죽하게 보이는데 이녀석 코만 긴게 아니고 꼬리도 긴가봐요, 트렁크는
정말 넓디 넓은 바다와 같아요, 사진의 느낌상으로는 트렁크 힌찌부분이 커버로 가려져있어서
트렁크가 좁아보일수 있겠지만 실제로 물건을 싣다보면 정말 넓다는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밋밋한 전면부보다는 스포츠세단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뒷모습에 휠씬 많은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실내로 들어오면 좌우 대칭형의 대쉬보드가 보입니다. 그리고 고급세단과 스포츠세단의 경계석에
서있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시트와 우드그레인의 느낌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반면 플라스틱 마감제와
핸들의 그립감은 이차량이 중형차인지 준대형차인지 잠시 생각하게합니다.
장시간의 운전에도 피로감이 적고 착좌감이 좋은 시트는 SM7의 최대 장점인 반면 사이드 버컷이
너무 넓어서 좌우 롤링시에 상체를 잘 잡아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오너의
체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큰단점이 아닐수도있구요, 깜박하고 그냥 넘어갈뻔했는데
운전석시트의 최대 장점은 바로 '안마기능'입니다. 장시간 운전중에 안마기능을 틀어놓으면
피로회복에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운전중에 틀어놓고 가는데 슬슬 잠이 오더라구요..
그만큼 안마시트의 느낌이 좋았다는것이겠지요^^
일반적인 준대형 차량들이 4스포크 핸들을 사용하는 반면 SM7은 3스포크의 날렵한 이미지의 스티어링 휠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사이즈 또한 작기때문에 이로인해 핸들이 좀더 스포티합니다. 하지만 핸들의 그립감
은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가죽핸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레탄 핸들을 잡는듯한 느낌이었으니까요. 이는 가죽의
질감이 나빠서라기보다 핸들에 쿠션감이 너무.. 아니 전~~~혀없었습니다. 마치 애프터마켓용 레이싱핸들을 잡는
듯한 그런 기분이라고 할까요? 분명 가죽으로 씌여있기는 하나 너무 딱딱해서 플라스틱을 잡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쉬움과 편리함이 공존하는 편의시설, 패들쉬프트는 차라리 없었으면 할정도로 사용하기 힘든곳에 위치하며
온열시트의 버튼이 센터페시아나 기어박스에 위치하는것이 아니고 각 시트의 좌우에 위치함에 따라 조작이 불편한
반면 운전자의 오른손에 바로 닿는곳에 위치한 네비게이션 조그다이얼과 전자식파킹 스위치는 운전중 조작이
간편하고 편리했습니다.
SM7차량의 가장 안타까운 실내 인테리어는 바로 오디오 부분과 공조기 컨트롤박스였습니다.
무광이라 그런지 몰라도 플라스틱 재질이 중형차 이하의 느낌이었며 디스플레이 화면 하나없는
오디오 콘트롤러는 '이 차량이 르노삼성 자동차의 플래그쉽 모델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디오와 공조기의 정보들은 네비게이션 화면과 연동되어 알려주지만 '플래그쉽 차량이라면
이런 부분에도 조금더 신경을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나마 밤에 백그라운드 조명이 들어오면 조금 괜찮은 편이지만 이렇게 주광에서 보게되면
고급 세단과는 너무먼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스포츠 세단으로 단정짓기에는 스포츠 기능이
너무도 떨어진다는 것이지요.
6단 변속기와 2500cc 엔진은 높은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사실 3500cc 모델을 시승할까했지만
지난번 그랜저HG 차량이 2400cc 모델이어서 SM7도 그랜저HG 2.4 모델과 비슷한 2.5차량을 시승하였는데요
그랜저HG 2.4모델보다 좀더 타이트하고 쫀득한 변속감을 보여줍니다. 저,고속 RPM에서 슬립한다거나
굼뜨는 현상없이 모든 구간에서 이때다싶은 변속타이밍에 엔진의 힘을 그대로 바퀴에 전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스포츠 모드 스위치를 눌러도 차량이 크게 스포츠해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핸들
유격이 타이트해짐과 동시에 연료량을 늘리고 변속타이밍을 뒤로 늦춘다라는 느낌이외 다른것을 기대한건 제가
너무 많은것을 바란것이겠죠? 사실 스포츠모드를 누르면 차고도 좀 내려가고 서스팬션도 좀 하드해지고 핸들링도
좀더 타이트해지고 가속감도 휠씬 빠르게 느껴지고... 아.. 그러려면 M5를 타야겠죠?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렇잖아요 낮은 가격에 최대의 성능, 세단이지만 스포츠카 같고 스포츠카 지만 안락함을 바라는.. 그런데 또
그런차가 어디있나요?ㅋㅋㅋㅋ 오너 스스로 어떤 성향의 차를 더 선호하느냐에 따라 포기할건 포기하고 선택
하는 것이지요
요즘 차량들 대부분의 실내등이 LED로 되어있는 반면 이차량는 일반전구를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부드럽고 은은힌 실내 연출이 가능하며 보스오디오 시스템은 SM7의 최대장점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주행중 노면마찰음이나 주행풍과 같은 외부 소음에 대한 방음이 잘되어있는 실내에서 보스오디오 시스템이
들려주는 음악을 들으며 연인의 손을 잡고 드라이브를 하는.. 실제 이렇게 해보았는데요, 좋은차는 이성을
유혹하는데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드러운 서스팬션에 몸을 싣고 외부 소음이 철저히 차단된
조용한 실내에서 분위기있는 음악을 들으며 창넘어로는 강물반사된 따뜻한 햇빛이 출렁이고있는 강변도로를 달리고
있다면.. 이 분위기에 호감을 느끼지 않는 이성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그옆을 번개같은 속도로 슈퍼카가 굉음을
내고 지나간다면?.. 심지어 뚜껑까지 열고지나간다면..? 내 남친이 오징어로 보일지도....응?;; 이야기가 산을넘어 우주로
가고있네요 이쯤에서 각설하고 -_-;;
스포츠세단을 지향하는 것인지 표방하는것인지모를 패들쉬프트
급격한 핸들링을 하면서 원하는 타이밍에 변속을 하기엔 핸들과 패들쉬프트 사이가 너무 멀고
제 손가락이 짧은것인지 제 핸들링이 너무 과격한것인지 막상 필요한 부분에서 쓰려고하면
매번 손가락에서 빗겨갔던 패들 쉬프트, '구지 패들쉬프트를 쓰지 않아도 쫀득한 변속감을 보여
주는 밋션이 있으니 패들쉬프트는 쓰지 않아도돼' 라고 밋션이 말하는 것 같습니다
심플함 그 자체가 컨셉인듯한 SM7 외관에서 보여준 심플함을 계기판에서도 보여줍니다.
차량정보를 보여주는 인포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크다거나 그래픽이 화려하진 않지만
중요정보는 빠지지 않고 볼수있으며 평균연비,누적거리,순간연비와 같은 정보를 전달하기엔
충분한 것 같습니다. 구지 단점을 한가지 말한다면 계기판의 디자인이 너무 구형같다는
느낌입니다. 요즘차같지 않고 오래된 옛날차에 LED조명을 몇개 달아놓은 느낌이랄까요?
이역시 현란하고 요란한 계기판을 싫어하는 분들께는 장점이 될수이겠죠.
모든 도어손잡이가 같은 모양을 하고있어 일괄성이 있으며 모든 도어에 세이프티 램프가있어
승하차시에 편의성이 좋은편입니다. 요즘 추세중에 하나인 컵홀더 공간이 없다는건 조금 아쉽네요.
2열시트의 경우 착좌감이 매우 좋은편이며 무엇보다 엉덩이 부분과 해드레스트가 넓직넓직해서 편안했습니다.
무릎공간역시 상당히 넓은편이며 그랜저HG와 비교했을때 좌우 폭은 그랜저가 좀더 넓은것같고
앞뒤 공간은 SM7차량이 좀더 넓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차량의 외형적인 특성때문에 기분상
그렇게 느꼈을수도있구요 하지만 확실한건 두차량 모두 넓은 실내라는 겁니다. 이건 저보다
두차량의 시승때마다 모두 뒤에 타본 동승자의 의견입니다.
2열시트의 동승자를 위한 암레스트와 공조장치는 뒷자석의 편안함에 한몫하는 녀석들입니다.
2열 공조기의 경우 단순히 바람의 방향을 정하고 송풍구를 개폐하는 기능을 떠나 바람의 온도까지도
조절 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사실 이차량은 오너드라이버가 선택하는 차량인지라 뒷자석에
리무진 같은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뒷자석에 동승자를 태웠을때
최대의 편안함을 주고자하는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차량입니다.
승차감
저는 차량의 승차감을 말할때 제일먼저 생각하는 것이 노즈다이브 현상과 스퀴트 현상입니다. 이는 곳 급제동을하고 급출발을 할때에 차량의 무게이동에 따른 승차감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것이죠. 말이 좀 거창했지만 아주간단히 말씀드리면 엑셀과 브레이크에 자주 발이 가더라도 '차체가 앞뒤로 울렁이지 않고 얼마나 침착함? 을 유지하느냐'의 기준에 따라 좋은 승차감과 나쁜승차감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SM7의 서스팬션은 스포츠세단을 지향하면서도 울퉁불퉁한 노면과 요철을 지날때는 감춰진 부드러움을 표출해내는 승차감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말해서 하드함과 소프트함 둘중에 선택을 하라면 소프트보다는 하드함에 가까운 서스팬션을 가진것같습니다.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날때와 같이 소프트함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물침대와 같은 안락함을 주는셋팅은 아니지만, 스프링 침대 정도는 것같아요 이번 시승기 이상하게 비유가 이상하네요..-_-;; 사실 이전가지 2시간에 걸쳐 작성한 내용들이 세이브 미스로 날라감에 따른 맨탈 붕괴로 두서없는 글을 정당화 시키고있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하드한편에 속하는 서스팬션이지만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 라는 표현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승차감은 서스팬션의 기능이외에 다른요인들도 중요하죠? 특히 고급차량의 승차감을 논할때 흔히들 이야기하는것이 '정숙성' 입니다. 위에도 잠깐 언급한바와같이 노면에서 올라오는 마찰음과 주행풍에 대한 실내방음이 우수한편이라 160km 이상의 주행속도에서도 동승자와 대화시에 목소리가 커진다거나 음악의 볼륨을 속도에 따라 조절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꾸준한 정숙성을 유지한다는것은 고급차량으로써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저는 정숙함 보다 스포티함이 더 강조된 스포츠 세단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였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숙함 보다는 좀더 카랑카랑한 V6의 엔진음과 배기음이 없는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편안한 하고 조용한 승차감에 시트에선 안마기능이 계속 실행되고있는... 조금은 루즈한.. 그래서 어쩌라고? 여기 진상 소비자 한명 추가요-_-;; )
nose down
자동차를 제동할 때 바퀴는 정지하고 차체는 관성에 의해 이동하려는 성질 때문에 앞 범퍼 부분이 내려가는 현상으로,
구동 방식이나 무게 중심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발생한다.
(실제 물침대 서스팬션을 가지고있는 차량들은 브레킹시에 프론트 범퍼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많이 내려가곤합니다;;)
주행능력
공차중량 1,635kg 2400cc 201마력에 24.8 토크의 힘을내는 SM7 2.5 모델은 일반적인 노멀한 주행시에 출력에 대한 목마름이 느껴지는 차량은 아닙니다. 1.6톤의 몸집을 움직이는것 치고는 굼띠거나 가속력이 많이 모자란것도 아니죠 하지만 엑셀의 후반에 힘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걸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배기량의 특성상 어쩔수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포츠세단을 지향하면서도 고급세단의 이미지를 버리지 못하는 주행능력이라고 할까요? 엑셀을 깊게 밟으면 카랑카랑한 배기음과 함께 일반 모드일때와는 다른 스포츠 성능을 원하는건 역시 욕심이겠지요? '양의 탈을쓴 야수의 심장을 가지고있는 스포츠세단' 이라기 보다는 성공한 젊은 남자를 위한 고급차량이 SM7 2.5모델의 적당한 위치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국내에 2500cc 전후반 모델중에 가장 스포티한 차량이라 생각되지만 스포츠 세단으로 분류하기엔 좀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만약 3.5 모델이었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이죠 VQ35엔진은 세계적으로도 워낙 유명한 엔진이고 저또한 워낙 좋아하는 엔진이라 할 이야기는 많으나 이번 포스팅은 어디까지나 2.5 모델에 대한 포스팅이니 3.5 모델에 대해서는 다음 시승기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00km까지 가속력은 부족함이 없으며 160km는 더딤없이 계기판의 바늘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160km 이후부터는 V6라고 하기엔 조금 낮은 배기량이 아쉽게 느껴질 만큼 더디게 올라가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SM7 2.5차량의 주행성능은 가속성능보다 안정성에 있다고봐야할 것 같아요 3000cc 이상의 고배기량이 아닌지라 엄청난 가속력은 없지만 준대형 차량의 무게만큼이나 고속에서의 안정성이 우수합니다. 현대의 MDPS 현상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핸들링이 민감하게 느껴지더군요 아주 칼같은 핸들링은 아니지만 반응속도도 꽤 빠른편입니다. 하지만 스티어링의 반응에 비해 서스팬션의 반응이 한박자 느린듯한 느낌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부분은 향후 개선모델에 꼭 적용되었으면 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연비
시내주행 180키로 고속주행 220키로를 주행한 결과 계기판 트립에 찍힌 총연비는 9.6km/l 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10km 크루징 운행시에는 최고 14km/l 를 기록했으며 시내에서도 연비위주의 주행이 아닌 평상시 운전습관 그대로 운전한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연비라고 생각됩니다.(에코모드가 없는 것인지 제가 사용을 못한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노멀모드으로 이뤄진 연비측정입니다)
시승기를 마치며..
대부분의 편의시설이 기본옵션으로 들어가있으며 보스오디오와 어댑티드 헤드램프, 안마시트와 같은 편의시설은 운전의 피로를 덜어줌과 동시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사용하기 힘든곳에 위치한 패들쉬프트와 스포츠 모드는 차라리 없는게 더 나을만큼 특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현재 SM7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보면 3.5모델보다 2.5모델의 구매율이 휠씬 높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성비가 좋은것이고 어떻게 보면 2.5엔진과 샷시의 궁합이 나쁘지 않다는것인데요, SM7의 컨셉은 스포츠세단인것 같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준대형의 컨셉도 함께 가지고있습니다. 물론 이 두가지를 크로스오버로 가지고있다면 아주큰 장점이지만 가끔은 이도저도 아닌 느낌을 받을때가 많습니다. 스포츠 세단이라 하기엔 넘치는 가속력과 칼같은 핸들링이 필요할것이고 고급 준대형의 느낌이라면 사소한 내장제하나에도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경쟁차종인 현대 HG 2.4 모델의 경우 가격과 브랜드 이미지에서 우익을 차지하고있는만큼 SM7차량은 매니아층을 대상으로한 개발 및 판매보다는 좀더 넓은 계층의 소비자를 유혹할 수 있는 SM7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급 경쟁차종인 현대자동차 그랜저HG 2.4 모델에 대한 시승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URL을 클릭해주세요
http://otgworld.tistory.com/325
-사진,글 오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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