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경상도

울산 배내골 철구소계곡, 프라이빗한 공간의 이치방하우스 펜션

DriftKing 2018. 7. 24. 23:08

매년 여름마다 하는 고민은 단연 '여름휴가' 입니다. 저역시 올해 여름휴가를 어디로 갈지 고민 하던중 작년에 다녀왔던 배내골 철구소 계곡이 너무 좋았던지라 다시한번 배내골 철구소 계곡을 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오토캠핑장을 이용했으나 아이들을 데리고 오토캠핑을 즐기는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편안한 잠자리와 씻을곳이 있는 펜션을 선택했고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이치방하우스 펜션을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보다가 요즘은 바이럴 마케팅도 많고 가짜 정보를 주는 블로그도 많은지라 경상권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직접 물이보기로 했습니다 지인찬스!! 역시 믿을건 직접경험 밖에 없다고 하죠.


■ 우리가족의 여름휴가 선택의 필수 요소.

- 사람으로 북적이지 않는 곳

- 아이들이 편안하게 놀수있는 곳

- 그러면서 어른들도 놀 수 있는 곳

- 잠자리가 깨끗한 곳

- 사장님 마인드가 좋은 곳 


※서비스는 가격과 비례 한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싸고 좋은 곳은 없지만 비싸고 나쁜곳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펜션도착 후 기념사진 한장,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펜션 공간이 넓직넓직해서 좋고 무엇보다 여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어 좋습니다.






형형 색색 파라솔들과 직접 만드셨다는 테이블.. 이 테이블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데..? 혹시 눈치 채셨나요 그 두꺼운 전선 있잖아요 테이블로 쓰기 이전에는 그걸 감아놓는 용도로 쓰였다고 합니다. 사장님께서 어찌나 자랑을 하시던지 -_-;;



펜션 바로 옆에는 식당과 매점 그리고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자세히는 못여쭤 봤는데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큰방과 노래방과 같은 어른들의 놀이터가 있는 것 같았어요, 30명~4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다고 해서 다음에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와볼 생각입니다.



펜션의 마스코트인 댕댕이도 있고.. 댕댕이 이녀석 성격이 엄청 좋아요, 제가 워낙 동물을 좋아하는것도 있지만 대형견이 활발하면 답이 없는데 이녀석은 엄청 차분하더라구요.



내부 인테리어는... 사실 짐을 풀기전에 찍었어야 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블로그에 포스팅 할 생각이 없어서 대충 찍었.. 



저희는 벚꽃이 이쁘게 피어있는 A4 방에 머물렀구요 이 사진 역시 포스팅 목적 보다는 내부가 멋있어서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쇼파겸 침대겸 의자겸 겸겸겸~ 다용도 가구인데 요즘 나온 제품이라 그런지 침대로 쓰는대로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내부에 소소한 탁자가 있고 베란다에는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주방 시설이 있습니다.




외부 모습인데요.. 사실 이것도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나중에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포스팅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글을 끄적여 봅니다.
사실 이렇게 프라이빗한 공간은 다른사람에게 노출 되는게 별로 반갑지 않거든요..


펜션에서 1분.. 아니 10초 거리에 있는 계곡 입니다. 펜션 바로 앞에 계곡이 있기때문에 접근이 용이하고 무엇보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우리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한여름에 이렇게 놀수 있다는건 이 이곳의 가장큰 장점인 것 같아요.




물 상태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일단 흐르는 물이라 엄청 시원해요.






잘 아시다시피 저희 아이들은 각각 9살, 7살 입니다. 물을 무서워 하는 편인데 깊지 않아서 그런지 거부감 없이 잘 놀더라구요.




3살이었나.. 나이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꼬마 아가씨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었습니다.







낮은 곳에선 이렇게 물싸움도 하고 물총도 쏘면서 소소한 재미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성인 가슴높이 정도의 깊이여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영상에서 보시는것과 같이 북적임없이 우리가족들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이곳의 최대 장점!

사실 이정도 되면 왠만한 프라이빗 풀빌라가 부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물가에서 놀자 사장님 내외분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지켜보고 계십니다, 사실 이부분에 조금 감동



물놀이 후 댕댕이와 한컷, 막내녀석이 멍멍이를 상당히 무서워 하는데 어느새 금새 친해져 있더라구요 역시 골드리트리버 성격 짱!! 일단 눈이 너무 순하게 생겼잖아요 ㅠㅠ


짜잔 어느새 밤이 왔습니다, 이날이 이번 여름휴가의 첫번째 밤 입니다. 먹을걸 워냑 좋아하는 첫째이기에 먹을 생각에 벌써 부터 들떠 있고, 물놀이의 여파인지 막내는 조금 지친 모습이죠? 그러게 적당히 놀라고 했지!!



바베큐의 정식인 숯불!! 숯불은 사장님께서 준비해 주셨고 이때가 SNS 이벤트 였나? 기억이 가물 한데 무튼 이벤트 중이라 숯 비용은 무료 였습니다.



첫번째 음식은 양갈비! 코스트코에서 공수한 신선한 양갈비를 레어틱 하게 구워 먹는거죠.



하악.. 다들 알고계시겠지만 혹시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양갈비는 소고기와 같이 레어로 드셔야 맛있습니다. 완전히 익히지 않아도 되요^^



두번째는 살치살... 아흑.. 몇일 지난후에 포스팅하는데도 군침이.. 꿀꺽 꿀꺽..



그리고 바베큐에 빠질 수 없는 소세지~ 옆에 옥수수는 사장님이 맛보라고 주셨는데.. 핵꿀맛 이었어요.




난데없는 참치회 등장?!! 옆테이블에 계신 분들께서.. 아니 옆방 투숙객 분들께서 가져온 참치라며 건네 주셨는데 손도 크시지 얼마나 많이 주시던지..




그리고 그 결과.. 옆방이랑 조인, 앞방이랑 조인, 우리 모두 파티 투나잇!! 다음날 일어나서 테이블을 보니 어머어마하게 마셨더라구요, 여기서 제가 배내골을 가는 진짜 이유가 밝혀 집니다. 바로 숙취가 없다는거에요. 아마 서울에서 술을 이렇게 마셨으면 술병에 몇일은 괴로워 했을 겁니다. 옛어르신들 말씀에 공기좋고 물좋은 곳에서 마시면 술이 안취한다고 하죠? 배내골에 방문할때마다 뼈져리게 공감하는 말입니다. 심지어 이사진은 술마신 다음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찍은 사진이에요



울산의 명소 경상도가 낳은 최고의 계곡 철구소!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대단해 보이는데 실제로 대단하긴 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물놀이는 하자는 아이들의 성화에 힘입어 펜션 바로 옆에 있는 철구소 계곡으로 물놀이를 갔습니다. 위에 보시는 다리를 건너면 철구소 펜션으로 이동 합니다. 펜션에서 철구소 계곡까지는 도보로 80M / 8 분정도 소요 됩니다.



작년에 왔을때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발디딜틈 하나 없었는데요, 이곳에서 취사가 금지되고 부터 사람들이 많이 줄어서 쾌적해 졌습니다. 작년에 왔을때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휴대폰에 찍어 놓은 사진이라 찾을 수가 없네요



이곳이 철구소 계곡 이냐구요? 철구소 계곡은 이사진 다음에 있습니다.



철구소 계곡 등장!! 사진으로 보면 잘 모르시겠지만 철구소계곡은 수심이 7미터가 넘는 엄청 깊은 강.. 아니 계곡이에요.



저희 아이들은 초입부에서 놀고있지만 안쪽을 보시면 성인들이 튜브를 타고 둥둥 떠있는 모습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물놀이에 마냥신난 아이들, 이곳역시 흐르는 물이라 시원하고 맑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아빠는 그저 행복해요.. 이날 썬블럭을 깜빡하고 못발라서 목이며 팔이며 다 탔다는 ㅠㅠ 아빠한테 잘해라 얘들아 -_-+



이날은 물이 좀 없는 편이었는데 평상시에는 뒤에 흐르는 물줄기가 폭포수 처럼 흘러 내립니다, 워터 슬라이드를 탈 정도에요



철구소 계곡의 최대 장점은 아이에서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일단 아이든 어른이든 튜브는 필수!!



"무슨 계곡이 7미터야"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사진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남성 성인이 저렇게 잠겨 버립니다.

※ 당신이 누구이든 무엇을 하는 사람이건 이곳에선 꼭 튜브를 지참 하세요, 수심이 정말 깊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저랑 와이프도 들어가서 신나게 몸을 적시고 적셨다기 보다는 잠수를.. 놀았습니다. 아이들이 좀더 크면 엄아 아빠 사진도 찍어주는 날이 오겠죠?




물놀이엔 역시 라면.. 아니 닭백숙이죠!! 오해하지 마세요 이곳에서 파는 닭백숙은 아닙니다, 근처에 배달해 주는 식당이 있어서 낮술을 위해 닭백숙 고고싱!!

물놀이 후 먹는 술은 언제나 매력적 입니다.




갑자기 왠 고기 사진? 물놀이 후유증인지 낮술의 후유증인지 한숨 자고 일어나니 저녁이더군요.



그렇다면 고기를 구워야지요, 암요~ 고기는 언제나 옳습니다. 365일 삼시세끼 고기를 먹어도 전 좋아요, 특히 이런 휴가지에서 고기는 잠시도 빠질 수 없습니다.




배도 부르겠다 술도 마셨겠다, 세상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밤분위기가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곳은 마치 밤이되면 게스트하우스에 온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처음보는 사람들, 몰랐던 사람들도 어느새 친구가 되서 함께 술을 마십니다. 가족단위로 온사람 커플로 온사람 남자끼리 온사람...응? 무튼 이곳에서는 모두가 친구가 됩니다.



사진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죠? 의도적인 핸드블러가 아닌 술이 불러온 알콜블러가 슬슬 시작 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가족과 가장 많은 술을 드신.. (저분이 참치회 주셨어요) 이틑날 밤에도 술자리는 계속 됩니다.




사진이 많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때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이 분위기를 사진으로 남겨 놓고 싶었는데.. 술을 많이 마시긴 마셨나 봅니다.



얼마나 마셨는지는... 음... 사진이 대신 말해주는군요. 중요한건 이다음날에 숙취는 없었습니다.




당초 2박3일을 계획하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결과적으로 3박4일의 휴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마음같아선 하루 더 연장하고 싶었지만 예약이 꽉차서 하루밖에 연장이 안되더라구요. 애마는 어김없이 잘달려 주었고 연비는 뭐 말할 것도 없죠. 근래 자동차에 대한 포스팅이 없어 이렇게 트립 사진으로 나마 자동차 이야기를 대신해 봅니다. 요즘 너무 게을러 졌죠?;;



사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곳을 대외적으로 포스팅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고 조용히 가서 즐기고 오고 싶은 곳이라고나 할까요. 당초 사진들도 가족앨범으로 활용할 예정이었지만 사장님의 친절한 배려와 주변분들의 독촉으로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름휴가지로 추천드리는 곳이고 제가 추천드리는 만큼 지인분들만 조용히? 즐기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약은 유선예약과 네이버 카페를 통한 예약이 가능하며 유선예약 번호는 모르겠고 네이버 카페에서 실시간 예약이 가능합니다. URL은 아래 있어요..


이치방하우스 https://cafe.naver.com/ichibanhouse




※ 본 포스팅과 관련하여 필자는 아무런 대가를 지불 받지 않았으며, 내돈내고 내가 즐기고 온 포스팅임을 알려 드립니다.


-사진,글 오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