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naps

[일상 스냅]아이들과 함께한 집앞 탄천 나들이

DriftKing 2014. 5. 8. 12:26

5월의 황금연휴를 맞아 산과 들을 찾아 떠나고 싶었지만, 차가 막힌다는 이유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집에서만 뒹굴거리다 어린이날 마저 이렇게 누워만있는 아빠를 보고있자니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제 사준 장난감만으로 합리화 시키기엔 아이들의 천진난한 표정에 피곤하고 귀찮은?;; 몸을 이끌고 집앞 탄천을 찾았습니다. 집에서 5분만 걸어가면 이렇게 좋은 놀이공간이 있다는게 분당의 최대 메리트가 아닌가 합니다. 탄천길을 타고 죽전 버거킹까지 걸어가서 햄버거를 사들고 작은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 타임 후에 물이 있는 들가에서 아이들과 함게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일이 아닌데도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던 아빠를 용서해주렴.. 사랑한다 오지수, 오주안 ^^


메인사진은 징검다리 위에서 물방울을 날리고 있는 우리딸 사진으로^^








탄천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걷기를 시작합니다. 엄마 아빠는 걸었지만 아이들은 자전거와 유모차로(부럽다 얘들아;;)








탄천에는 많은 동식물 들이 살고있습니다. 비록 1급수는 아니더라도 2.5급수 정도는 되는것 같아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유독 눈에 띄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봄을 맞아 모두 푸른옷으로 갈아입고있는 나무들 사이에 아직도 겨울옷을 입고있는 녀석을 발견했죠.. 죽은 나무라고 하기에는 은색으로 반짝거리는게.. 야릇한 느낌이었습니다.








동생과 치고박고 싸우기 일수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형제애를 좌시하곤 하는 두녀석 ^^






탄천을 걷다보면 이렇게 중간중간에 징검다리가 놓여있습니다. 지수가 어렸을적에는 제가 안고 건넜는데 어느새 훌쩍 커버린 탓인지 지금은 혼자서도 잘 건더더라구요.












캐논의 감성핀을 노리고 찍은 사진이었으나 니콘만큼이나 동체추적이 뛰어났던 오두막삼.. 24-70으로 찍으것자체가 NG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앵글에 많이 노출 된것같아요.







밖에 나와서 신난 오지수와 졸음이 쏟아지는 주안이 ㅋㅋㅋ







"아빠 밥은 언제먹어? 나 졸린데.." 라고 말하고 있는 걸신들인 오주안군 -_-;;







풀숲에서 지수가 한참을 안가고 망설이고 있길래 다가가 봤더니 무당벌레 한마리가있더군요. 이제는 봄을 떠나 여름이 온것같은 느낌입니다.







탄천 곳곳에 핀 아카시아 꽃 덕분에 걷는내내 아카시아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팔이 닿지 않아도 당황하지 않고 발레를 하듯이 뒷꿈치를 들고 손을 쭈~욱 뻗으면 끝!!

노메이크업에 자다일어난 잠옷바람으로 앵글에 담긴 와이프 ㅌㅌㅌ











지나가는길에 자전거샵에서 만난 이쁜 자전거.. 지수가 크면 이런 자전거 사줘야지 ^^;;(자전거는 역시 노랑이지!!)







아카시아 꽃은 아니지만 특이한 꽃을 피운 나무가 있어 앵글에 담에봤습니다. 혹시 이나무 이름 아시는분 계신가요?







죽전 버거킹까지 가서 사온 햄버거, 양상치와 토마토만 골라먹다 혼나는 오지수,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맥주와 새우깡 






유모차에서 어느새 잠든 우리막내.. 깨우기 뭐해서 시트만 빼서 옆에 앉혀? 놨습니다 -_-;;







오리한쌍이 징검다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짝이있다는건 참 소중하고 고마운것 같아요.







나의 보물들....


































본격적인 비눗방울 놀이에 돌입!!












길이 이쁘길래 자전거를 주차?하고 앵글에 담아봤습니다. 사실 이런 구도는 자동차 사진을 찍을때 많이 사용하는 구도이죠^^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자라는것은 아이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돗자리 펼장소를 정하고 이제 본격적인 뛰어놀기 Part2가 시작됩니다.




























































아...이사진 찍기 힘들었어요.. 아이와 함께 뛰면서(저는 뒤로 뛰어야해요) 사진을 찍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때가 아이들 표정이 제일 밝아요.. 그래서 뒤로 뛰면서 앵글에 담으면 밝은 모습을 많이 담을 수 있거든요^^



















탄천은 다 좋은데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자전거나 유모차를 가지고 아래로 내려갈수있는 길이 많지 않다는 거에요, 구미동쪽에서 오시는분들은 하얀빌리지 정문앞에 있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민들레 홀씨 부는걸 너무도 좋아하는 우리딸.. 작년 이맘때쯤 홀씨를 날리며 노는걸 너무 좋아하길래 올해도 아이와 함께 '홀씨 불러 나가야지' 해놓고 맨날 미루기만 했더니 남아 있는 홀씨가 별로 없더군요.. 아이한테 한번더 미안해 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잘보시면 꽃모양이 하트모양을 하고있습니다. 신기방기 +_+










탄천 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길, 단지내 정원에도 이쁜 꽃들이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점심때쯤 나가서 해가 저물즈음 들어왔습니다. 아이들과 뛰어놀다 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겠더군요^^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아빠, 엄마에 대한 지난날을 회상할때 제일 많은 기억을 차지하는 부분이 유년기때의 기억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좀더 넓은 세상과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세요.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사랑을 주는 법도 아니까요.. 물론 저부터 잘 해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