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가장먼저 생각나는 존재, 겨울스포츠를 즐길수 있게 해줌은 물론이고 크리스마스에 보게되면 더더욱 반가운 존재.. 하지만 자동차를 운전하는 오너드라이버들에겐 그저 하늘에서 내리는 악마의 비듬 같은 존재..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이녀석은 바로 '눈(Snow)'입니다. 눈은 보기엔 좋지만 도로에 쌓이게 되면 자동차가 그립을 잃고 미끄러짐에 따라 사고로 이어지는 아주 위험한 녀석이죠. 이런 위험한 녀석을 빠르고 간편하게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염화칼슘'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외국에 비해 염화칼슘의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우리가 타는 자동차는 염화칼슘에 노출되는 빈도또한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염화칼슘이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염화칼슘으로 부터 자동차를 보호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너무 멋지고 분위기 있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은 자동차를 구입하기 전까지만 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크리스마스는 물론이고 겨울내내 눈이 한톨도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화이트크리스마스의 정취에 빠지기 보다는 막히는 도로와 미끄러운 도로에서 집에 가고싶은 생각이 먼저 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이를 먹은건가? 감정이 매말랐어ㅠㅠ
눈길이나 빙판길 같이 미끄러운 길은 자동차건 사람이건 쉽게 미끄러지 쉽상입니다. 유럽의 몇몇 나라의경우 겨울철 윈터타이어 장착을 법으로 의무화 하고있어 원터타이어 보급율이 높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윈터타이어 장착이 의무화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겨울철 미끄러운 도로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차량이 많습니다.
염화칼슘은 단시간에 빠른 재설 효과를 볼수있다는 장점을 가진 반면, 염화칼슘의 유해성은 자동차를 부식시키고 도로는 물론 가로수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칩니다. 다른나라에 비해 유독 염화칼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에서 자동차를 운행한다는건 그만큼 우리의 애마가 차량부식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다는 것 입니다.
친환경을 위해서 매번 이렇게 인력을 동원해서 눈을 치울 수는 없는 노릇이니죠.. 호랑이 분장은 멋진데 사람손이 나와있어 NG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도로에 살포되어있는 염화칼슘으로 부터 애마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1.하부세차
염화칼슘은 여러가지 오염물질과 섞여서 차량 하부에 흡착되어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을 뿐더러 차량에 흡착된 염화칼슘은 차량의 철부분과 반응하여 염화철을 형성해 차량을 부식시킵니다. 차량외관에 붙은 오염물질은 눈으로 쉽게 식별되기때문에 세차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차량하부에 달라붙은 염화칼슘과 오염물질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주행후에는 최대한 빠른시일내에 세차를 해 주셔야 합니다.
요즘은 자동세차는 물론이고 셀프세차장에서도 하부세차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때문에 조금의 시간을 투자한다면 쉽게 하부세차를 할 수 가 있습니다.
하부 세차라고 해서 이렇게 차량 밑에 직접 들어가서 하는 세차가 아닙니다. 아..그런데 내용이 뭐였죠? 갑자기 다른곳에 집중하게 되네요 -_-;;
2. 언더코팅
언더코팅이란, 자동차의 하부가 최대한 손상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타르 혹은 중합체 왁스가 주성분으로 이루어진 특수 코팅제를 차체 하부에 뿌리는 것을 말합니다. 주행 중 하부에 돌이나 이물질이 튀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고 수분이나 염분에 의한 부식을 막아줍니다. 또한 차량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줄여줌으로써 정숙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요즘 나오는 차량은 중요부위에는 부식방지 처리가 되어있고 약간의 부식에는 차량성능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하부를 직접 보게되면 언더코팅이 되어있는부분이 극히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남미와 같이 염화칼슘에 노출될리 없는 환경이라면 모를까 국내와 같이 염화칼슘이 떡이되게 도포되어 있는 도로를 주행하기 위해선 필요한 항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윗쪽 사진은 언더코팅 시공전 사진이며, 아랫쪽 사진은 시공후 사진입니다. 시공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순정처리 되어있는 언더코팅의 부위가 매우 적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언더코팅은 차량가격의 1%정도 되는 가격으로 시공이 가능합니다.
몇천만원이 넘는 차량를 타면서 차량관리를 위해 차량가격의 1%도 투자하지 않는다는건.. 3년타다 워런티 끝나면 팔고 새차를 탄다는 뜻이겠지요?.. 어찌보면 정말 돈많은 분들은 언더코팅을 할 필요가 없는 걸수도 있겠네요 -_-;;
3.휠세척
알루미늄 휠의 경우 염화칼슘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주행후에는 빨리 세척해 주어야 합니다. 알류미늄휠의 코팅부분이 벗겨지게 되면 그틈에 염화칼슘에 침투하게 되어 '백화현상'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이는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일종의 산화이기때문에 진행이 이뤄지기전에 바로바로 세척해 주는것이 좋습니다.
백화가 진행된 휠들의 모습입니다. 초기에는 스크레치인듯한 모양을 하고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하얗게 일어난 부분이 녹이 일어난 것처럼 검정색으로 변합니다. 자동차 외모의 70%는 휠이 차지한다고 할만큼 휠은 기능면에서도 미관적인 부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백화현상은 크롬휠이나, 알루미늄 폴리싱 처리된 에프터마켓용 휠에 자주 일어나지만 순정휠도 예외일 순 없습니다.
4. 전방시야 확보
염화칼슘이 범벅된 도로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염화칼슘과 오염물질로 인하여 전방시야 확보가 어렵습니다. 전방시야 확보를 위해 충분한 워셔액과 와이퍼의 컨디션 유지는 겨울철 안전운행의 기본입니다. 한여름에야 워셔액이 없으면 물로 보충하면 되지만 요즘같은 날씨에 물을 보충한다면 워셔액 탱크가 얼어버리기 쉽상입니다. 워셔액 탱크가 얼어버리면 당장 워셔액이 안나오는것은 물론 액체가 고체로 변하면서 팽창하는 성질때문에 워셔액 탱크가 깨지기 쉽상입니다. 말짱한 돈이 나갈 수 있다는거죠
슈마허 할아버지가 온다고 해도 시각을 포기한다면 눈길은 물론이고 일반도로에서도 사고를 피할 순 없습니다. -_-;;
윈터타이어에 사륜구동시스템을 갖춘 자동차라도 전망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안전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사고는 사소한 정비 부주위를 틈타 발생하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정비를 통해 안전한 겨울을 보낼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저는 눈이오는 날에는 되도록 차량운행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언더코팅도 되어있고 심지어 1년 단위로 재시공을 하고있으며 사륜에 윈터타이어도 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운행을하지 않는 이유는 염화칼슘이 차에 묻으면 어서 씻어내야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세차를 하기 위해 바둥거리는 제 모습이 스스로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이정도 수준은 환자입니다 환자 -_-;;
글을쓰고 보니 오늘이 금요일 이네요? 한겨울 추위도 날려버릴 만큼 뜨거운 불금 보내시고, 미리미리 준비하셔서 염화칼슘 피해없는 겨울 되시길 기원합니다.
-사진,글 오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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