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Delicious

39년 전통의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

DriftKing 2015. 1. 25. 16:02

1976년..그러니까 제가 태어나기 5년전에 이곳은 이미 간판을 올리고 장사를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서울 충무로 골목에 자리잡은 가게에서 처음 그모습 그대로 오랜 전통을 이어나가며 한결같은 맛과 서비스를 지켜온 집, 충무로에 어마무시한 쭈꾸미맛집이 있다는 소문만 들었지 저도 직접 찾아가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39년 전통에 빛나는 충무로 쭈꾸미 맛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썸네일을 위한 메인사진은 쭈꾸미와 관자가 먹기 좋게 익은 사진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포스팅 시작부터 군침이 돌기 시작하는군요.




이곳에 들어가서 가장면서 해야할 일은 대기표를 뽑는일 입니다.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앞에 2팀 정도가 대기 중이셨습니다. 오후 8시쯤 저녁시간 치고는 대기인원이 적은편이라 하더군요. 일단 여기까지 나이스!!





대기표에서 알수있듯이 이미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계셨습니다. 이곳은 3층 건물로 되어있지만 1~3층은 이미 만석인 상태였습니다. 돈을 긁어 모으는구나..역시 음식장사를 해야해-_-;;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한쪽에 화장실과 흡연실을 알리는 문구가 있습니다. 지금은 아마도 금연이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되어 담배는 필 수 없을 겁니다. 저도 현재 금연중입니다.. 금연 3주째.. 아자자 화이팅!!




2층에 올라오니 저기 구석진 자리 한구탱이에 자리가 비어있는 테이블이 보입니다. 직감적으로 저곳이 우리가 앉아아야 할 자리라는걸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운 음식을 좋아하여 쭈꾸미를 자주 먹는편인데요, 용두동 쭈꾸미나 홍대의 쭈삼불고기 같이 철판에 익혀먹는 쭈꾸미는 익숙하지만 이렇게 숯불에 바로 구워먹는 쭈꾸미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러지 숯불을 보는순간 엄청 기대되더군요.. 개인적으로 불맛을 즐기는 편입니다.^^






상추. 김치, 차가운 콩나물국.. 기본찬가지는 이게 전부입니다. 원래 찬을 자주 먹는 타입이 아니어서 기본찬가지가 적은건 쿨하게 패쓰~!!




사진을 너무 접사로 찍었네요.. 이녀석은 소주잔입니다. 이렇게 종이로 포장되어 나오니 왠지 위생적으로 보여서 기분이 좋더군요.




저희는 모듬(쭈꾸미,키조개)로 주문하였습니다. 2인이서 먹기에는 적지도 많지도 않는 적당한 양 같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빨간색 양념에 절여있는 쭈꾸미와 키조개 관자 부분이 아주 먹음직 스럽습니다.




숯불로 적당히 달궈진 석쇠불판위에 쭈꾸미와 키조개를 올려줍니다. 사진으로 아주 새빨게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매운맛은 아닙니다. 누구나 즐길수 있는 적정선의 매운맛을 갖추고 있으니 매운거 못드시는 분도 무리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함께간 일행분께서 매운거 잘 못드시는 편인데 무기없이 잘 드시더군요^^





적당히..아주 먹기좋게 익은 상태입니다. 쭈꾸미와 관자모두 너무 오래 굽게 되면 수분이 전부 빠져나가 '톡'터지는 식감이 사라지고 과자처럼 딱딱하고 바스락 거리게 되어있습니다. 너무 오래 굽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비주얼 장난없네요.. 왼쪽이 키조개 관자부분 오른쪽이 쭈꾸미 입니다. 숯불에 구워서 담백하고 특유의 불맛이 베어있는게 특장점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훌륭한 안주에 술이 빠질 수 없죠.. 함께한 형님이 술을 못드셔서 사실 짠만하고 술은 저만 마셨습니다. 혼자 마셔도 정말 맛있는 안주!!




이렇게 굽다가 한쪽이 다 익으면 석쇠를 돌려서 반대편에서도 굽기 시작합니다. 이러면 안주가 떨어지지 않게 계속 구워가며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_+





원래 쌈을 안싸먹는 스타일인데 여기선 이렇게 한번 먹어봐야한다고 해서 쌈을 만들어 봤습니다. 소주한잔 털어넣고 쭈꾸미와 관자가 가득 들어있는 쌈을 입안에 밀어 넣으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미 자세하게 써놨잖아?!!! 버럭!!



요즘은 영상이 대세라 하여 동영상도 함께 찍어봤습니다^^




상차람 및 가격입니다. 쭈꾸미도 맛있지만 2인 방문시 모듬을 시켜드시길 추천드립니다. 양은 적당하지만 저렴한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연인들 데이트 장소나 특별한 것이 먹고 싶을때 찾아도 괜찮은 곳입니다.









주소 : 서울시 중구 필동1가 3-20번지

전화번호 : 02-2279-0803


음  식 : 

가  격 : 

분위기 : 

친절도 : 

주차장 : 

 

제 기준으로 하였을때 제가 먹어본 쭈꾸미 요리중엔 제일 맛있었습니다. 물론 술을 좋아하는 제 취향에서 볼때 안주로써의 기능이 훌륭했기때문일 수 있습니다. 오랜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 만큼 맛에 기준이 명확하고 일괄적인 맛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항상 사람이 북적이는 곳이라 기다리는게 싫다거나 새련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은 실망하실수도 있습니다. 가격은 다른 쭈꾸미 집에 비하면 비싼편입니다. 높은 가격에 비해 양이 많은 것도 아니니까요, 바쁘다 보니 그럴수 있지만 종업원 분들이 하나같이 불친절 합니다. 카운터에 계신분이 사장님 같은데 사장님은 인상도 좋으시고 서글서글 하니 친절하시더군요.. 하지만 이분은 계산할때만 볼 수 있다는게 함정..-_-;; 주차장은 아예 없다고 보시면 되니 차량을 가져가시려거든 근처 공영주차장이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곳도 이곳이지만 여기서 300미터 가량 걸어가면 을지로 골뱅이와 노가리 골목이 나옵니다. 2차로 간단히 맥주한잔 하기엔 딱 좋은 곳입니다.


※ 이 포스팅은 '충무로쭈꾸미불고기'의 그어떤 지원 없이 순수히 제 지갑에서 지출된 금액으로 작성된 포스팅임을 알려드립니다.

-사진,글 오태근-


포스팅이 유용하셨다면 아래 공감 을 클릭해 주세요. 공감 클릭이 블로거를 춤추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