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경기도

아이들을 위한 캠퍼의 선택, 용인힐링캠핑장

DriftKing 2017. 6. 15. 17:18

올시즌 처음으로 떠난 캠핑, 6월의 푸르름을 등에 지고 본격적인 캠핑의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캠핑의 홈베이스는 용인에 위치하고 있는 '용인힐링캠핑장' 입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풀장, 트램폴린 같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이 많아서 였습니다. 트렘플린 하니 좀 어색? 하죠? 동네마다 방방,퐁퐁이라고 불리우는 놀이시설 입니다.


대략적인 선택의 이유는 이렇고, 이곳 캠핑장의 장단점을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장점

오래된 나무가 많아서 그늘이 많습니다.

(해먹 설치가 유용하고 뜨거운 낮에도 시원한 곳이 많습니다)


유아용 풀장과 트램폴린이 있어 아이들이 놀기 좋습니다.

(풀장에 안전요원이 없는것이 조금 아쉽지만 시설이 잘 되어있습니다)


파쇠석이 비교적 골고루 깔려있습니다.

(캠핑장 입구를 제외하고는 먼지 날림이 없어 좋습니다)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 같은 시설이 깔끔합니다.

(새로 단장한지 얼마 안된듯 시설물이 깨끗합니다)


단점

사이트옆 주차가 불가능 합니다.

(장비를 하차 후 차량을 바로 이동해야 합니다)


늦은시간까지 고성방 가하는 캠퍼들을 통제하지 못합니다.

(바로앞 사이트에 단체가 왔는지 성인 8명이 12시가 넘도록 떠드는대도 관리자가 이를 모니터링 하지 못합니다)


캠핑장의 크기에 비해 관리인원이 부족합니다. 화장실에 비치되어있는 4개의 좌변기중 한개는 유아용, 3개는 성인용인데 다음날 아침에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보니 성인용 변기가 하나 막혀있더군요, 결과적으로 3개의 변기를 이용해야 하는 상광인데 관시실에서는 3시간이 넘도록 어떠한 조치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이 넓은 캠핑장에서 화장실에 줄이 생기는 일이 발생합니다.


영화시청 같이 아이들이 한곳에 모여서 놀수 있는 컨텐츠가 없습니다.




캠핑장에 대한 설명은 위와 같으며 자세한 이야기는 글대신 사진으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이 대량 첨부되어있으니 스크롤압박에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캠핑장 입구에 들어서면 사이트 주변으로 차량들이 주차되어있습니다. 사이트 바로옆에 주차가 불가능 하기때문에 짐을 내리고 주차가 가능곳에 이동 주차해야 합니다.



캠핑장 내에 풀장이 있어 아이들이 놀기 좋습니다. 수심은 성인남자 허리보다 낮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기에 부담없는 수심 입니다.



이번 캠핑은 총 3가족이 함께했는데요, 사이트 세군대를 예약했지만 실제 텐트를 치고보니 사이트 2개만으로 충분할 것 같아 남은 사이트는 쿨하게 전용 주차장으로 이용했습니다.


텐트를 설치하는 동안 아이들이 놀수 있도록 해먹을 먼저 설치 해 줍니다. 함께간 형님댁이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 주셔서 저희는 숟가락만 아니 텐트만 살포시 치고 즐기다온 하루 였습니다. 나도 해먹 같고싶다



한쪽 사이트에는 주방과 거실을 만들고 다른쪽 사이트에는 이너텐트를 포함해 3개의 텐트를 쳤습니다. 이렇다보니 사이트 한군데가 남더군요^^;;


캠핑의 최대 장점은 특별한 컨텐츠가 없어도 아이들끼리 함께 있는것 만으로 즐거움이 발생한다는 것 입니다. 특히 이날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니 다른때보다 더 잘 어울려 놀더라구요.



이번 캠핑의 첫끼인 오코노미야끼 입니다. 함께한 일행분께서 집에서 부터 반죽을 해오셔서 캠핑장에서 손수 만들어 주셨어요.



화룡정점인 가쓰오부시를 뿌려주면 완성!





함께한 일행분의 따님입니다. 이쁘게 생겼는지 카메라를 알아보고 포즈도 취해 주더라구요.



밥먹기가 무섭게 풀장으로 달려간 아이들.






























요즘은 차콜보다 참나무 장작을 이용해 직접 숯을 만드다고 하네요, 작년만 하더라도 대부분 차콜을 썼던것 같은데.. 유행이란게 참 무섭습니다.



점심을 먹고나서 어른들을 위한 안주로 치킨 너겟을 튀겼습니다.



캠핑장에 왠 산낙지냐구요? 저도 놀랐습니다.. 아니 낙지를 파는 판매트럭이 캠핑장에 들어와서 낙지를 팔더라구요.. 낙지판매 아저씨는 완판을 기록하고 유유히 사라지셨습니다.



캠핑장에서 산낙지? 이게 팔리나 하고 생각하기도 잠시 어느새 제손에 들려있더라구요 -_-;;

결재는 눈보다 빠릅니다..



저녁 준비를 위해 잘 말려놓은 참나무 장작에 불을 붙입니다.






장작이 타고 나면 이렇게 참나무 숯이 완성되는 것 이지요.



캠핑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바베큐겠죠? 바베큐 준비를 마치고 이제 구울 일만 남았습니다.





오늘의 메인메뉴는 등심스테이크 입니다. 두툼한녀석이 때깔도 곱네요. 고기는 언제나 옳습니다





육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히위해 시즈닝을 해 줍니다. 이때 밑간에 필요한 소금과 후추를 함께 넣어줍니다.



시즈닝을 맞친 녀석들을 본격적으로 굽기위해 그릴위에 올려줍니다. 저는 이순간이 제일 행복한것 같아요 +_+







소고기는 4면을 굽기 위해 깍두기 모양으로 잘라준 후 4면을 익혀야 합니다. 일명 '깍뚝굽기'라고 하죠, 이렇게 구워줘야 육즙이 밖으로 세지 않고 겉은 바삭 안은 부드럽게 익혀집니다^^


인스타에 올렸던 영상인데 맛배기로 살포시 올려 봅니다. 본격 침샘자극



행여 아이들이 직화구이를 싫어할지 몰라 양념토시살도 준비했습니다. 결론은 어른들이 더 맛있게 먹었지만요^^;;












밤이 깊어갈 수록 더욱 즐거운 술자리, 캠핑이 즐거운 이유는 안주가 끊임없이 나온다는 것 이지요.

나 너무 먹는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 -_-;;



Bar LED를 달아 어둠속에서도 술자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사실 더 밝게 할수도 있으나 늦은 시간에 너무 밝은 불빛은 타사이트에 피해를 준다는 생각때문인지 저희는 적당한 밝기를 좋아합니다.



요즘은 손바닥만한 아주 조금한 프로젝터도 꽤 밝은 빛을 냅니다. 아이들을 위해 영화한편을 틀어놓고 어른들은 다시 술자리로..응?;



프로젝터와 꼭 함께 다녀야했던 스크린.. 잘보면 스크린 대신 텐트 벽면에 프로젝트를 쏘고있습니다. 스크린이 구지 하얀색이 아니더라도 밤에 영화한편 보는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더군요, 덕분에 텐트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서도 영화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화면이 반대로 나오는건 비밀 -_-;;



1차전이 끝나고 2차전 준비중.. 아이들이 잠든시간, 이제부턴 어른들의 세계다!! 잇힝 -_-/






좀전에 말씀드린 불멍의 한장면 입니다. 보고있으면 시간가는 줄 몰라요.



끊이지 않는 안주의 향연.. 배가 너무 불러서 들어갈때가 없다곤 하지만 일단 구우면 모두 잘먹는 다능 .. 소세지 신공 발사!!



하..이렇게 첫날밤이 지나가고.. 

아무래도 술을 먹다보니 사진이 좀 비는군요. 캠핑의 가장큰 매력은 모닥불이 타고 남은 숯을 바라보면서 일명 '불멍'을 때리는것이 가장큰 매력 같아요.. 아무생각 없이 밝았다 줄었다 하는 숯을 보고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해야하나..? 무튼 그런 편안함이 있습니다. 캠핑 자주다니시는 분들은 공감하실거에요^^



전날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는데도 아침에 눈이 뙇! 하고 떠집니다. 옛말에 공기좋은 곳에서 마시면 술도 안취한다는 말이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술은 취하더라도 다음날 숙취가 없습니다 ㅋㅋ









잘 로스팅된 커피를 손수 내려먹는 핸드드립 커피의 맛은 사진이나 글로는 도저히 표현 할 수 없는 맛 입니다.













커피맛을 잘 모르는 저도 이날 마신 커피가 잊혀지질 않아요. 이젠 캠핑의 꽃은 바베큐가 아닌 모닝커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팔랑귀 -_-;;




물에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찰칼!







점심메뉴는 삼시세끼에서 에릭이 만들어서 화제가 됬던 '밀푀유나베' 입니다. 배추와 깻잎 사이에 소고기를 넣고 육수를 우려내며 끓이는 일종의 샤브샤브 인데요, 맛과 비주얼에서 단연 으뜸이에요.



비주얼 끝판왕이라고 불리우는 '밀푀유나베'의 화려한 자테! 이제 먹기위해 불위에 올려 둡니다.





텐트 천장에 선풍기와 스피커를 매달아 두니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시원한 음악에 분위기 있는 바람까지... 응? 시원한 바람에 분위기 있는 음악이요^^





아이들은 틈만 나면 어울려 놀기 시작합니다. 장소만 제공해 줬을뿐 아이들끼리 이리 뛰놀고 저리 뛰놀고.. 캠핑의 꽃은 바베큐도 모닝커피도 아닌 아이들의 즐거움 이라고 해야할까요?

이쯤되면 정말 팔랑귀





익어가고 있는 밀푀유나베.. 처음보는 음식이기에 그 맛이 더욱 궁금한 녀석 입니다.





미안해 지수야.. 누가 보면 강원도 사는 줄 알겠다.. 다음엔 좀더 이쁘게 찍어줄께

하지만 사진은 역시 네츄럴이지 ㅋㅋ



내 아들이지만 너무도 잘 생긴 오주안군.. 아빠를 닮아 잘생겼다는 후문이.. 술렁술렁



드디어 기다리던 밀푀유나베 완성!! 끓이기전 극장 비주얼 보다는 모양새는 약하지만 그맛은....?



자고로 음식은 국물부터 맛봐야 하는법, 일단 국물은 제 입맛에 백프로 아니 이백프로 합격!!





고기와 야채를 같이 우려낸 덕분에 소고기의 달달한 기름맛과 야채의 깔끔한 맛이 잘 조화된 육수와 깻잎향이 베어있는 건더기는 식감도 향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앞으로 캠핑오면 계속 해 먹고 싶은 음식이 됬어요.



맛난 점심을 먹게 해 주신 형님과 형님 친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광각 렌즈라 바깥쪽에 앉아계신 분들 덩치가 과장되게 표현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_-;;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에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아이들은 밥먹을 때도 같이 있으면 잘 먹어요.













왼쪽은 저희 딸아이 오른쪽은 오늘 처음 보는 아이 하지만 이곳에선 모두가 친구, 둘이 다정히 걸어가는 뒷모습이 이뻐서 한컷 찍어봤습니다.













트램폴린 위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볼때마다 야외로 나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격적인 캠핑의 계절,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자연속의 놀이터로 떠나보세요^^



-본 포스팅은 용인힐링캠핑장의 어떠한 지원도 없이 제 지갑에서 지출된 금액으로 작성된 컨텐츠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