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경기도

서울 근교에서 즐기는 겨울바다, 제부도 여행

DriftKing 2016. 1. 21. 21:29

참으로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그동안 회사일이 바빠 블로그 포스팅을 미루다 모처럼 야근없이 쉬는날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동안 미뤄 왔던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미뤄둔 포스팅의 첫번째 이야기, 바로 '제부도 여행' 입니다. 사실 제부도는 서울에서 워낙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이라는 표현보다는 나들이 정도로 표현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메인사진은 제부도의 대표 여행지인 '해안산책로'를 바탕으로 제부도의 석양입니다. 서해라서 그런지 석양이 특히나 아름다운 곳이죠.




제부도를 가기위해서 첫번째 해야 할 일은 바로 물때시간을 확인하는 일 입니다. 물론 비행기나 헬리콥터를 자가용으로 가지고 계신분은 필요 없겠지만 이 물때시간이 있어야 제부도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달력에 표기되어 있는 시간에만 통행이 가능 하다는 뜻 이죠.


이 물때시간은 제부도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로 가시면 1월뿐만 아닌 2월 3월.. 2016년 모든 월의 물때 시간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myjebudo.com/calender/calender/calender.php?year=2016&month=1 ☜ 제부도 바닷길 시간표


이곳에 연인과 함께 한다면.. 배가 끊겨서 못나온다는 말 대신 바닷길이 닫혀서 못나온다는 스킬을 써먹을 수 있는 곳 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다 옛날이야기.. 요즘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물길이 언제 열리고 닫히는지 알 수 있기때문에 신중히 작업? 하셔야 합니다..응?;;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도 확인했으니 이제 제부도로 출발할 일만 남았습니다. 어머니와 함께하기 위해 카니발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우리 4인 식구는 평소 탈일이 없지만 4명이 넘어가면 무조건 이녀석으로 출동 합니다.

일년에 3천키로도 안타는데 보험비와 자동차세 나가는게 아까워서 라도 열심히 타려고 합니다 -_-;;



분당에서 제부도까지는 68Km의 거리, 1시간 20분 가량이 소요 됩니다. 위 사진은 제부도 해안산책로 앞에 마련된 주차장입니다. 동시에 100대 가량의 차량을 주차 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지 노파심에 다시한번 옷깃을 여미는 어머님, 그리고 할머님 말씀이라면 죽는 시늉도 하는 우리 지수.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쯤, 등대로 걸어가면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일품입니다.



다같이 발맞춰 걸어~갓!! 부모님을 모시고 나오니 왠지 뿌듯한 마음에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물이 빠지니 그밑에 있는 뻘이 그대로 들어 납니다. 뻘위에 물길이 나있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저기는 뭐하는 곳인데 저렇게 사람들이 많지?



우선 걸어가 봅니다. 걸어가서 무엇때문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알아보겠습니다.



그와중에 바다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서해는 역시 석양이 잘 어울리는 곳 이잖아요.



이곳 갈매기들은 사람을 무서워 하는지 새우깡을 들고 있어도 가까이 오지 않습니다.



24-70 표준줌으로 갈매기 패닝샷 시도!!



이정도면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연사도 아닌 단발로 건저낸 사진입니다. 앗차.. 나 출사 나온게 아니고 여행온거지..




동해 바다의 맑고 투명함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서해에서 매력을 느껴보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물길로 채워진 뻘은 참 멋지더군요.



바로 옆에 등대를 지나면서 그냥 지나칠 순 없겠죠? 등대 인증샷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어렷을적에는 어머님이 그렇게 커보였는데.. 이제 7살된 우리딸과 키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걸 이사진을 보고 알았습니다. 저의 가장 큰 그늘이었던 분이.. 이렇게 왜소해 지셨다니.. 왠지 모름 짠함이 느껴집니다.



주차장에서 등대를 마주보고 왼편으로 해안산책로가 펼쳐져 있습니다. 해안산책로 시작점에서 끝지점까지 왕복하는 시간은 대략 50분 정도 걸립니다.




오늘 여행의 하이라트인 해안산책로 입니다. 해안을타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유모차도 다닐 수 있을만큼 평탄하며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없는 평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로폭이 2미터 밖에 되지않아 아주큰 유모차는 조금 불편 할 수도 있습니다.



해안산책로 중간쯤에는 소라 모형이 있습니다. 이런곳을 사진없이 지나간다면 섭섭하겠죠?



눈을 깜박이던 주안이와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있는 지수 입니다. 어른들도 어른들이지만 이날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겨울이라고 집에만 계시지 말고 가족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보세요~ 




해안산책로 곳곳에는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되지만 경사가 어마어마 합니다.





아이들이 너무도 신나하던 해변에서의 물질? 물질이라고 할건 없지만 조개도 줍고 돌도 던지고.. 아이들은 이런 단순한 것에도 큰 기쁨을 느낍니다.



조개구이라도 해 드실 눈빛으로 돌사이를 살피고 계신 와이프님..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지만.. 매의 눈빛 이었습니다 -_-;;




지수가 주워온 조개껍데기 입니다. 집에가서 장식해 두겠다고 한뭉치를 주워왔어요.. 너무 많이 주워와서 이중 이쁜것들로만 골라서 가져왔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동생에거 뭐든 양보해 주는 우리 딸.. 남자아이지만 왈가닥 하지 않고 누나말을 잘 따르는 막내아들.. 두녀석이 어찌나 잘 노는지 집에서나 밖에서나 저희 부부는 아이둘이 붙여 놓으면 만사 오케이 입니다.



고무간의 갈등은 드라마에서나 볼수 있는 거죠?ㅎㅎ 못난 아들 거둬줘서 고맙다고 와이프를 딸처럼 대하는 우리 어머니.. 늘 고맙고 죄송합니다. 앞으로 자주 모시고 나올께요.. 갑자기 고해 포스팅이 되는 것같네요;;



오늘 포스팅의 하이라이트!! 제부도 먹거리 입니다. 제부도 먹거리가 기껏 분식 이냐구요?

사실 해안산책로에 도착하기전에 제부도 초입에 있는 음식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제부도 음식집은 추천할 만한 곳이 없습니다. 물가가 너무 비싸요.. 모듬회가 14만원이 넘더군요.. 가격에 비해 밑반찬도 너무 부실하구요.. 회사 조개구이를 먹으러 들어갔다가 너무 터무니 없는 가격에 인당 7천원하는 바지락 칼국수만 먹고 나왔습니다.



해안산책로 입구에는 많은 노상 점포가 있는데요, 화장실 바로 옆에 있는 '할머니 핫도그' 강력 추천드립니다. 핫도그와 풀빵,오뎅.. 그리고 번데기를 사고 차에 타려는데 날도 춥고 하니 안에서 먹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친절함은 물론 분식이 하기 믿기 어려울 만큼 맛난 음식이 었습니다. 특히 핫도그 대박!!



핫도그와 떡꼬치를 흡입하시고 흡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우리딸.. 


요즘 한파주의보다 경보다 해서 수도권의 수은주가 많이 내려가 있습니다. 이런 날씨에 야외활동을 권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집에만 있지 마시고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근교로 떠나보심은 어떨까요? 영하 18도의 날씨는 좀 무리겠지만 이번주가 지나면 추위도 수그러 든다고 하니 1월이 가기전에 가까운 제부도로 떠나보세요, 서울 근교에서 즐기는 겨울바다.. 생각보다 매력있습니다^^